미국 당국이 '좀비 대재앙'에 대비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5월 21일에 세계가 종말을 맞는다는 기독교계의 보도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좀비 종말"이 올 경우를 대비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부국장보인 알리 칸이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지침을 게시했습니다.

칸은 "원하는 만큼 웃어도 되지만, 좀비 종말이 실제로 일어나면 이 가이드를 읽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할 것이고, 몇 가지 일반적인 비상 지침을 더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썼다.

지침에는 재난 발생 후 최소 이틀 동안 집을 나서지 않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 상하지 않는 식품, 그리고 필수품이 담긴 특수 여행 가방을 항상 집에 준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전에 대피 경로를 미리 계획하고, 연락 두절 시 친척들과 만날 장소를 미리 상의할 것을 권고합니다. 칸은 "좀비가 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하면 다른 감염병 확산과 마찬가지로 저희 부서에서 조사를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기독교 설교자 해럴드 캠핑은 세계 종말이 5월 21일 오후 6시(서부 표준시)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캠핑이 소유한 라디오 방송국 '패밀리 라디오'의 이름을 적은 포스터를 통해 미국 국민들은 몇 달 동안 이에 대한 경고를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