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평의회는 임신 중 태아의 성별을 알아내는 것을 금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유럽평의회는 회원국들이 국립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아의 성별에 대한 정보 제공을 제한하도록 권고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러한 취지의 결의안 초안은 지난주 말 유럽평의회 기회균등위원회에서 승인되었습니다.

이 문서의 저자들에 따르면, 제안된 제한 조치의 필요성은 여러 동유럽 국가에서 신생아 성비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부모가 미래 자녀의 성별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시행되는 선택적 낙태의 확산으로 설명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여러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남아를 여아보다 선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태아의 성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판별하지만,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가 널리 보급되어 임신 초기 단계에서 태아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럽 평의회에 따르면, 성 선택적 낙태가 가장 불리한 국가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조지아와 같은 국가들입니다. 이들 국가의 신생아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1~112명인 반면, 일반 인구에서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이 태어납니다.

언급된 유럽 국가들 외에도 중국과 인도에서도 성 선택적 낙태가 흔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들 국가에서는 임신 중 초음파 검사 사용과 의학적 징후 없이 임신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제한을 도입했습니다.

결의안 초안은 10월 초 유럽평의회 차기 의회 회의에서 심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유럽평의회의 결정은 권고적 성격을 띠며 회원국에 의무적인 사항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