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위 박테리아

지구상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먹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콜레스테롤을 변형시켜 뇌의 도파민 생성 세포를 퇴화시킵니다. 안타깝게도 이로 인해 파킨슨병이 발병하게 됩니다.

위장관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그 모든 긍정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위험한 공생체입니다. 소화성 궤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교 건강 연구 센터의 미생물학자들을 믿는다면, 이 세균의 위험성은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심각합니다. 미국인들의 실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특수 세포의 파괴와 관련된 심각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환자의 통제되지 않는 움직임, 떨림 등으로 나타납니다. 미국에서만 매년 약 6만 명의 새로운 파킨슨병 환자가 진단됩니다. 위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들에게서 이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증거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 세균과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5월 22일 미국 미생물학회(ASMI) 학술대회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생쥐에서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중년의 생쥐들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지 몇 달 후부터 통제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뇌의 운동엽에서 도파민 생성 세포의 수가 감소하여 파킨슨병이 발생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어린 생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파킨슨병을 유발하기 위해 이 박테리아가 살아 있을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죽은 헬리코박터균을 먹인 동물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생화학적 구조를 더욱 면밀히 연구했습니다. 이 미생물은 스스로 콜레스테롤을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숙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빌려오지만, 탄수화물 잔기를 첨가하여 콜레스테롤에 약간의 변형을 가합니다. 그 결과 생성된 분자는 열대 소철의 독소와 유사합니다. 이 나무의 독소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과 파킨슨병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헬리코박터가 합성한 변형 콜레스테롤은 그 자체로(순수한 형태로) 쥐에게 파킨슨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의 뱃속에 서식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모든 보균자로부터 헬리코박터를 제거하려고 해도, 인체에 이 박테리아가 없을 때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소화성 궤양과 심지어 위암을 유발하지만, 동시에 알레르기, 천식, 식도암, 그리고 산 균형과 관련된 특정 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합니다. 이 기이한 공생체의 기질을 완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단호하고 명확한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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