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모기를 무력화할 수 있나요?

말라리아는 특정 종의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말라리아 예방 접종은 유년기에만 시행되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완치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내성이 매우 빠르게 발생합니다.

과학자들은 질병 자체보다는 병원균을 옮기는 모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안에 대한 의문을 점점 더 제기하고 있습니다. 감염을 무력화하는 다양한 방안이 이미 제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모기 유전체에 특정 항말라리아원충 돌연변이를 도입하여 변형된 모기가 자연계의 변형되지 않은 개체군을 점진적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숙주로부터 다른 병원균을 "배출"할 수 있는 모기 공생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유전자 변형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러한 기술은 도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유전자 변형 곤충은 자연에 방출되어야 하며, 이 문제를 입법 차원에서 해결하고 일반 대중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영국, 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여러 과학 센터를 대표하는 연구원들은 말라리아 병원균이 모기에 침투하는 것을 어떠한 변형 없이 막을 수 있는 박테리아를 발견했습니다. 이는 곤충의 내장에 서식하는 델프티아 츠루하텐스카야(Delftia tsuruhatenskaya) TC1 균주에 관한 것입니다. 이 박테리아는 모기뿐만 아니라 빈대, 그리고 토양과 물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모기가 감염자의 피를 빨아들인 후, 병원균은 모기의 장에 들어가 일정 기간 동안 성숙합니다. 그 후에야 말라리아 원충은 모기의 침샘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모기의 장에 델프티아 주루하텐시스(Delftia zuruhatensis)라는 박테리아가 있으면 말라리아 원충의 성숙 과정이 방해를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모기는 말라리아에 덜 위험해지고 추가 전파 위험도 약 75% 감소합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방법을 먼저 설치류에, 그다음 인간에게 시험했습니다. 그들은 곤충의 장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가 말라리아 플라스모디움 의 발생을 막는 가르만(garman)이라는 특정 물질을 분비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참고로 가르만은 일부 식물에도 존재하지만, 이 문제는 아직 연구 중입니다. 주목할 점은 박테리아 자체가 곤충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번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델프티아 주루하텐시스(Delftia zuruhatensis)는 모기에서 모기로 전염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박테리아는 물이나 외부 입자를 통해 모기에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델프티아를 특정 곤충에게만 전파하는 동시에 생태계 전체로의 확산을 제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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