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국회의원들이 보편적 할례에 대한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짐바브웨 국회의원들은 HIV 감염 예방을 위해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부총리의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BBC 뉴스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인터뷰한 짐바브웨 남성 국회의원 8명 중 7명이 HIV 감염을 퇴치하는 이러한 방법을 거부했습니다.

앞서 짐바브웨의 토코자니 쿠페 부총리는 아프리카 국가 남성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과 장관들에게 할례를 받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쿠페 부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하며, 할례가 이성 간 성관계 시 HIV 감염 위험을 60% 감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HIV/AIDS 전염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인 짐바브웨는 이 나라의 젊은 남성의 할례율을 80%까지 높이기 위한 할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짐바브웨에서는 할례가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종교적 이유로 일부 소수 민족만이 할례를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BC와 인터뷰한 한 짐바브웨 국회의원은 쿠페 씨의 제안을 "광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른 국회의원은 쿠페 씨가 이미 에이즈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료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계획은 국민보건화해부 장관 모세스 음질라 은들로부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보편적 할례라는 개념이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은들로부의 부하 중 한 명인 넬슨 차미사는 할례는 개인적인 문제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