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어떤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나요?

해외여행 전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잘 챙기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나라(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 태국, 인도 등)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면 출국 2~4주 전에 A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A형 간염은 쉽게 전파되며, 여러 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체내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오염된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루마니아, 이탈리아를 방문하거나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여 홍역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이후 대부분의 유럽 국가,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홍역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홍역 감염으로부터 안전합니다. 홍역이 대규모 유행병이었을 당시 예방 접종을 받았거나 이미 앓았기 때문입니다.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의 수는 20~2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습니다. 홍역 예방 접종(두 번)은 신체가 면역력을 키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 3~4주 전에 접종해야 합니다.

러시아에 여행하는 분들은 진드기 매개 뇌염 예방 접종도 필수입니다. 특히 우랄 산맥, 극동, 카렐리야, 코미 등 삼림 지대의 텐트에서 생활할 계획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이 질병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며 중추 신경계를 침범합니다. 완벽한 예방 효과를 위해서는 최소 1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매개 뇌염 고위험 지역으로의 여행은 2차 예방 접종 후 3~4주 이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황열병으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황열병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 심각한 전신 질환, 구강, 위, 장 출혈, 간 및 신장 손상,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열병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이며, 접종 후 면역은 10년간 지속됩니다. 예방 접종은 출국 10일 전에 완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