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의 유방암 위험이 24% 증가합니다.

최근 발표된 역학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간접흡연 노출이 비흡연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에 게재되었습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악성 종양으로, 여성 암 사망자의 약 15%를 차지합니다. 2020년에는 약 230만 건의 신규 유방암 사례가 발생했으며, 50세 미만 여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 진단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연령이나 유전자 돌연변이와 같은 변화 불가능한 위험 요소 외에도 유방암은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 폐경 후 체중 증가, 피임약이나 호르몬 요법의 사용 등 다양한 변화 가능한 위험 요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엄브렐라 고찰과 전통적인 고찰을 결합한 혁신적인 방법론을 사용하여 여러 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포괄적인 문헌 검색을 수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영어로 출판된 73건의 독창적인 연구(사례 대조 연구 또는 코호트 연구)를 찾아냈으며, 이 중 비흡연 여성의 간접흡연 노출과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이 중 63건의 연구가 메타분석에 포함되었고, 10건의 연구는 데이터 중복으로 인해 제외되었습니다. 이 연구들은 35,000건 이상의 유방암 사례를 포함했습니다.

메타분석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위험은 코호트 연구에 비해 사례대조군 연구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았습니다.

가정, 가정과 직장, 그리고 특정되지 않은 환경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에게서 유방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데이터를 더 세분화한 결과, 파트너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5% 증가했습니다.

용량-반응 분석 결과, 유방암 위험은 간접흡연 노출 기간, 강도, 그리고 갑년(pack-year)이 증가함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0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30% 증가했습니다.

이 연구는 간접흡연 노출이 비흡연 여성의 유방암에 대한 강력한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간접흡연 노출이 유방암 위험을 23% 증가시키는 음주와 같은 다른 중요한 위험 요인과 동등한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이 메타분석의 결과는 특히 가정과 기타 개인적 환경에서 무연 환경을 촉진하고, 간접흡연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는 건강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