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세포는 화학 요법 중 암세포의 생존을 돕습니다.

때로는 암세포가 처음부터 화학요법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 주변의 건강한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로부터 이러한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종양을 표적으로 삼아 암을 치료합니다. 암세포의 특정 돌연변이를 찾아 특정 암 돌연변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화학 요법은 전신에 독을 퍼부어 종양뿐만 아니라 건강한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존 화학 요법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동시에, 실험실 환경에서 이러한 치료법의 효과는 임상 결과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시험관 속 암세포는 특별히 개발된 약물에 의해 함께 사멸하지만, 환자에게는 이러한 효과가 부분적이고 (혹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흑색종의 경우, 흑색종 세포에 특정 돌연변이가 있는 이러한 유형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RAF 단백질 억제제가 개발되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눈에 띄게 나타나 악성 세포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고, 다른 경우에는 종양이 약간만 감소하여 놀라운 내성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것이 후천적인 특성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 후 암세포에 나타나는 약물 내성은 종양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경우, 암세포는 약물을 이용한 표적 치료의 결과로 인한 사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미스터리는 Genetech와 Broad Institute(미국)의 두 연구팀에 의해 해결되었습니다. Genetech 전문가들은 유방 종양부터 폐 종양, 피부 종양까지 다양한 암세포 41주를 대상으로 일차 약물 내성을 시험했습니다. Nature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종양 기질(종양 주변 정상 세포로서 종양을 지지하는 기질)에서 추출한 단백질 칵테일이 존재할 때만 세포들이 약물에 내성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과학자 그룹은 여러 유형의 암세포를 배양한 후, 다시 정상 세포를 첨가했습니다. 단독으로 배양된 암세포는 약물로 인해 사멸했지만, 정상 세포를 첨가했을 때는 절반 이상의 경우에서 종양이 생존했습니다. 즉, 암의 전설적인 불멸성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건강한 조직에 의해 제공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브로드 연구소 연구진은 정상 세포에서 분비되어 암세포가 "화학적 공격"에서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약 500개의 분비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최후의 수단"으로 HGF(간세포 성장 인자)가 선택되었습니다. HGF는 암세포 수용체 중 하나에 결합하여 흑색종 세포가 돌연변이 RAF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에 내성을 갖게 합니다. 이 수용체의 과활성이 종양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전에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 실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HGF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는 표적 항암 치료가 원하는 효과를 내지 못했지만, HGF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는 종양 크기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즉, 본격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암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암 단백질 자체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로부터 도움을 받는 수용체까지 공략해야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중요성을 지니지만, 이를 일상적인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HGF 보조 단백질은 연구진이 연구한 흑색종에만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암종은 다른 단백질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암종에 대해 이러한 단백질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됩니다. 화학요법은 암세포와 함께 건강한 세포도 죽이기 때문에 종양에서 구원의 희망을 모두 빼앗을 수 있으므로, 화학요법이 다시 이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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