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115세까지 살았던 네덜란드 여성의 게놈을 해독했습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Amsterdam) 연구진은 치매 증상 없이 115세까지 살았던 네덜란드 여성의 유전체를 해독했습니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이 여성은 자신의 시신을 과학에 기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100세 이상 여성의 유전체를 해독하면 노령과 관련된 질병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 주는 유전적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여성의 전체 유전체 시퀀싱 결과에 대한 예비 보고서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 인간유전학회(American Society of Human Genetics)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여성에게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그리고 죽상동맥경화증 위험 감소와 관련된 여러 돌연변이를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전체 해석은 추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는 네덜란드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었던 여성의 유전체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몬트리올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W115라는 코드명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수에 관한 이전 논문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녀는 1890년에 태어나 2005년에 사망한 헨리키예 판 안델-쉬퍼(Henrikje van Andel-Schipper)로 보고되었습니다. 사망 당시 이 네덜란드 여성은 지구상 최고령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안델-쉬퍼는 82세에 자신의 시신을 그로닝겐 대학교에 기증했습니다. 29년 후, 111세의 나이에 그녀는 대학교에 다시 전화를 걸어 유언을 전했습니다. 100세에 안델-쉬퍼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고, 115세의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유전학자와 노년학자들이 안델-쉬퍼 씨에 관심을 보인 것은 장수한 여성의 정신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113세에 검사한 정신 기능 검사 결과는 60~75세 환자의 평균 수치를 상회했습니다. 그로닝겐 대학교 연구진은 안델-쉬퍼 씨의 사후 부검에서 알츠하이머병이나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뇌혈관의 죽상경화성 손상 징후 또한 미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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